경기 중소기업 '루프' 러시아 진출…160억 수출 전망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 수출협약…도내 기업들도 해외수출 기대감 증폭
2019-05-29 14:41:50 2019-05-29 14:41:5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소재 기업 ‘루프’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도는 러시아 기업 아브토마티카(ABTOMATIKA)와 도내 기업 루프가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와 관련한 기술제휴 및 수출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양사 대표는 현지시각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아브토마티카 본부에서 만나 이런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루프는 올해 러시아 기업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 60억원 상당을 비롯,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 규모를 러시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정보보안 핵심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기업과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간 기술제휴가 실현되면서 도내 기업의 러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계동 도 혁신산업정책관은 “이번 기술제휴 협약은 경기도와 러시아 간 좋은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아브토마티카사는 지난 1952년 설립된 기업으로 정보보안 및 컴퓨터 암호화 시스템 등 IT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기술공사(ROSTECH)의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직원수가 1만924명이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러시아기술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도내 중소기업과 러시아 원천기술 보유기업 간 기술제휴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이번 협약은 이런 기술제휴 중재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혁신 제품의 러시아 수출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루프는 지난 2002년 설립했다. 직원수 30명에 매출액 87억원 정도를 보이는 기업으로,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루프는 그동안 러시아 시장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는 자동차 운행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저장하고, 운전자료를 데이터화하는 기기다. 이는 원격차량 관리에 필수적인 기기라는 설명이다. 루프는 늘어날 러시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안양에 추가로 제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러시아 기업 아브토마티카(ABTOMATIKA)와 도내 기업 루프가 ‘차량용 데이터 저장장치’와 관련한 기술제휴 및 수출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사진/조문식 기자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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