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 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5G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트래픽은 1만3986테라바이트<TB, 약 13.7페타바이트(PB)>로 집계됐다. 이는 5G가 상용화된 4월의 5G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 5937TB(약 5.8PB)의 두 배를 웃돈 수치다. 5월 5G 한 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은 1만8711메가바이트<MB, 약 18.3기가바이트(GB)>로 나타났다. 4월(약 22GB)보다 다소 감소했다. 5G 전체 데이터 트래픽이 늘었지만 가입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1인당 트래픽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의 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월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통사들은 5G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LG전자의 V50 씽큐에 보조금을 집중하며 5G 가입자 늘리기에 힘을 쏟았다. 5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78만명(이후 6월10일 기준 100만명 돌파)이다. 4월(27만명)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약 32만명으로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했고 KT(25만명), LG유플러스(21만명)가 뒤를 이었다. 이통사들은 LTE에 이어 5G에서도 무제한 요금제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가 무제한요금제를 가장 먼저 선보이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말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5G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양사는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이통사들이 5G에 각종 혜택을 집중하면서 LTE 가입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LTE 스마트폰 회선 수(알뜰폰 포함)는 5619만7919건으로, 4월(5633만8826)보다 14만907건 줄었다. LTE 스마트폰 회선 수는 줄었지만 데이터 트래픽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1인당 평균 LTE 데이터 트래픽은 9243MB(약 9GB)로, 4월(8.4GB)보다 소폭 늘었다. 무제한 요금제를 활용해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자체 콘텐츠를 내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SK텔레콤(옥수수)·KT(올레tv모바일)·LG유플러스(U+모바일tv)·네이버(네이버TV)·카카오(카카오TV)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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