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사각지대 '경유철도차량' 배출허용 기준 신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 27일 시행
2019-06-26 12:00:00 2019-06-26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세먼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경유철도차량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이 신설된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이 지난 1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세먼지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경유철도차량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신설 등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10일부터 입법예고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환경부는 경유철도차량의 배출허용기준 신설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내일(27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국내 경유철도차량 1대의 미세먼지(PM2.5) 연간 평균 배출량은 약 3400kg(디젤기관차)이며, 국내 경유차 1대의 연간 평균 배출량은 약 4kg로 약 850배에 차이가 나지만, 건설기계·선박 등과 달리 배출허용기준이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경유철도차량은 전기철도차량이 다닐 수 없는 비전철화 구간 등에서 여객·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국내에 총 348대가 운행 중이다. 
 
이번 대기법 시행규칙 개정은 지난 2017년 9월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이행과제 중 하나로 추진된 것으로, 배출허용기준 신설의 근거가 되는 ‘대기법’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바 있다. 
 
구체적인 배출허용기준을 규정하는 대기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지난 1월 10일 입법예고됐고,  관계부처 의견조회와 규제심사 등을 거쳤다. 
 
이에 향후 국내에 새로 제작되거나 수입되는 경유철도차량은 신설되는 배출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환경부는 향후에는 유럽 등 선진국 수준의 환경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노후경유철도차량 1대를 신설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는 신규경유철도차량으로 교체할 경우, 1대당 연간 1200kg 상당(경유차 300대 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민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정부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경유철도차량에 대해 배출허용기준 신설을 완료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건설기계, 선박 등 비도로 수송분야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해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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