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무역흑자 247억달러 '6년만 최소'

한은 '2018년 지역별 국제수지'…동남아는 역대 최대 흑자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의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흑자 규모 확대에 보탬이 됐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는 247억1000만달러로, 2012년(181억4000만달러) 이후 6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2014년 415억달러 흑자였던 대미 경상수지는 2015년 334억4000만달러, 2016년 314억3000만달러, 2017년 249억7000만달러 등으로 4년 연속 흑자폭 감소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축소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상품수출 증가에도 원유, 가스 등 상품수입이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출은 992억7000만달러를, 상품수입은 63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360억2000만달러로 2012년(255억6000만달러) 이후 최소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미 흑자폭 축소로 주력 수출 상대국에 대해 경상수지 감소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으나 환율보고서에 따른 통상압력이 완화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는 지난해 934억8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9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8억9000만달러 적자였으나 1년 전(27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규모가 축소됐다. 

 

중국 경상수지는 491억300만달러로 5년 만에 확대로 전환했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상품수출(1415억2000만달러)이 2013년(1348억5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2017년 383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460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서비스수지도 9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12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는 사드 보복에서 벗어나면서 중국인 입국자수가 2017년 417만명에서 2018년 479만명으로 14.9% 늘어난 영향으로 34억3000만달러에서 46억7000만달러 흑자폭이 커졌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도 24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정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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