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땀 냄새·노출 복장이 제일 꼴불견"
79.6% "회사에 복장제한 규정 있어"…10명 중 8명은 자유화 긍정
2019-06-19 09:34:12 2019-06-19 09:34: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여름철 회사 구성원들을 가장 눈살 찌푸리게 하는 옷은 땀 냄새 나거나 노출이 심한 옷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5~10일 직장인 1763명에게 ‘여름철 꼴불견 복장’을 설문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남성 동료의 꼴불견 복장은 땀 냄새 나는 옷(60.6%, 복수응답)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소매 티셔츠 등 노출 심한 옷(33.9%) △와이셔츠에 묻은 목 때 등 더러운 옷(28.9%) △꽉 끼는 등 몸에 안 맞는 옷(28.2%) △트레이닝복 등 운동복(26.4%) △후줄근하거나 심하게 구겨진 옷(23.1%) △유색 런닝 착용이나 속옷 노출(21.5%) 등의 순이었다.
 
여성 동료의 꼴불견 복장은 지나치게 짧은 반바지나 미니스커트(40.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땀 냄새 나거나 더러운 옷(37.9%) △과도한 향수 냄새 나는 옷(37%) △속옷이나 속살이 비치는 등 시스루 패션(36.5%) 등이 이어졌다. 이밖에 꽉 끼는 등 몸에 안 맞는 옷(27.5%)이나 트레이닝 복, 레깅스 등 운동복(21.6%) 등을 들었다.
 
실제로 꼴불견 복장을 한 동료 직원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5.8%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무려 91%였다.
 
하지만 꼴불견 복장을 한 동료가 있어도 특별히 ‘지적하지 않았다’(63.1%)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내색은 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직장인들이 규격화된 옷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응답자의 79.6%는 회사에 복장제한 규정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복장 제한이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중 절반 이상(54%)은 이로 인해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반바지나 샌들까지 허용하는 복장의 완전 자율화, 이른바 ‘슈퍼쿨비즈’를 허용하는 기업도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철 복장 완전 자유화를 요구하는 직장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8명(78.7%)은 슈퍼쿨비즈를 허용하는 복장 자유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긍정 이유로는 ‘간편한 복장이 활동하는데 편해서’(67.3%, 복수응답), ‘더위를 이길 수 있어서’(43.2%)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 같아서’(42.1%),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것이라서’(30.8%), ‘냉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서’(23.6%) 등이 있었다.
 
반면, 복장 자율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업무 공간에서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57.1%, 복수응답), ‘부적절한 복장 착용자가 생길 수 있어서’(42.1%), ‘업무 특성상 격식을 차려야 해서’(19.5%), ‘기강이 해이해질 것 같아서’(16.3%) 등을 들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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