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 올해 2.5% 성장 유지, "경기 전환 가능성"
경기 저점 형성 '판단', 성장잠재력 마련은 과제
2019-06-16 11:00:00 2019-06-16 11: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국내 경제에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저성장 고착화를 막기 위한 성장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의 전망치와도 동일한 수치다. 
 
특히 동행지수가 하락세를 멈추고 경기 저점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고 주고 있다는 평가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 4월 98.2포인트로 2월(98.3포인트)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3월(98.2포인트)과는 동일했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 부양 정책 효과 및 2019년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상반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을 전제로 이전 전망치인 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연은 상반기에 2.3%의 경제성장률을, 하반기는 이보다 높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에 마이너스 6.8%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면서 마이너스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여건 중 민간소비는 연간 2.5%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2.8%)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임금근로자의 소득 확대 및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1년 전보다 1.2%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유류세 등 일부 세금 인하 혜택 축소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문(실업률 3.8%)은 지난해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수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 및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효과 영향 때문이다. 
 
건설투자(-3.6%)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가, 설비투자(-3.8%)는 반도체 부문의 투자 조정,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홍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시행을,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수출 경기 회복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주력 산업 구조조정, 고부가·고기술 제품 개발, 서비스 수출 경쟁력 강화 등의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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