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북미대화 재개·대북 식량지원 논의여부 관심
2019-05-08 21:08:18 2019-05-08 21:08:3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입국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45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냐'는 등의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은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비건 대표는 9~10일 중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간 공조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두 사람이 참여하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식량지원을 포함한 대북 인도지원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방한 중 청와대 인사들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오는 것은 맞다"면서도 "누구를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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