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트렌드 ‘비건 뷰티’…새 성장동력 될까
비건 화장품 시장 연평균 6.3% 성장…"이미 시장 선점 위한 경쟁 중"
2019-04-17 16:41:09 2019-04-17 16:41:0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비건 뷰티가 뷰티업계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비건 코스메틱 제품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비건 뷰티란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일체 배제하고 만든 화장품이나 그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비건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비건 뷰티 시장도 크게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지난해 5,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이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채식 인구는 100~150만명으로 200815만명에 비해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을 키워드로 한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중이다.
 
20대 초·중반 여성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지난달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을 선보였다. 2년여의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프랑스의 비건 인증기관인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 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기부활동도 진행한다. 22일까지 유튜브 구독자 74만 명의 인플루언서 오늘의 하늘과 협업해 맑은 솔싹 라인을 20% 할인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를 유기견 보호 및 구조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1분기 면세점에서만 60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5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워글래스는 2020년까지 전 제품을 비건 화장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 아로마티카디어달리아’, ‘더비건글로우등 중소 비건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세계적인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EV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비건 화장품은 비건 식생활에 비해 쉽게 선택할 수 있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업계에서는 이미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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