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 기술 경쟁 ‘재돌입’
2010-04-22 06:00:00 2010-04-22 06:00:00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국내 주요 포털들의 검색 기술 경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앞다퉈 블로그나 마이크로블로그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실시간 검색’을 도입하는 한편, 음성 검색 등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맞춘 검색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는 세계적인 검색 포털 기업인 구글이 앞선 모바일 검색 기술 등을 들고 국내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일뿐더러, 포털의 핵심 역량은 “역시 검색에 있다”는 생각에서다.
 
◇ 다음, ‘모바일 검색’ 기술 강화로 선제 공격
 
최근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다음(035720)이다.
 
특히 모바일 검색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음성검색, 바코드 검색 등 기존 웹 검색과 차별화된 모바일 검색모델을 상반기 내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검색의 품질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전통적으로 한메일이나 카페 등 커뮤니티 부분이 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다음은 지난해에만 10여차례에 걸쳐 검색을 업데이트 하면서, 검색 품질을 놓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는 다음이 자랑하는 ‘다음 지도’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유무선 인터넷 양쪽을 겨냥해 검색을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22일 유선 웹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을 때 ‘로드뷰’등의 지도 검색결과를 바로 확인 할 수 있도록 ’로컬 검색’을 개편했다.
 
◇ 네이버 “유선웹 검색 경쟁력을 모바일로”
 
NHN(035420)은 최근 유선웹 검색 기술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유선웹에서 쌓은 검색 경쟁력을 향후 모바일로도 완벽히 연동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실시간 검색인 ‘리얼타임 검색’과 사용자가 정확한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조건 선택을 통해 정확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시퀀스 검색'을 도입했다. 검색 메뉴 등을 화면 왼쪽 에 메뉴 바처럼 배치하는 등 통합검색 사용자 환경(UI)도 ‘F’자 형태로 대폭 개편했다.
 
또 저사양 PC나 해외 등 인터넷 사용환경이 좋지 않은 이용자나, 검색 기능만 이용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기존 홈페이지외에 검색홈도 오는 7월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NHN은 상반기에만 크고 작게 100여차례에 걸쳐 검색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 SK컴즈, ‘시멘틱 검색’으로 승부
 
SK컴즈(066270)는 시멘틱 검색으로 포털 간 검색 경쟁에 승부수를 띄웠다.
 
시멘틱 검색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키워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보여주고, 각각의 분류항목 별로 예상답변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SK컴즈는 지난해 시멘틱 검색을 도입한 후 검색쿼리가 도입 전보다 약2배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시맨틱 검색을 `책 시맨틱 검색`과 `만화 시맨틱 검색`, `공연 시맨틱 검색`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대하는 등 매월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있다.
 
또 5월중에 선보이는 네이트 모바일웹에 시멘틱검색을 적용할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주제별로 검색결과를 분류해 보여주는 시멘틱 검색이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더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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