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최근 당내 복당파 의원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청원에 동참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23일 공개된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봐왔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런만큼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라는 형량은 너무나 지나치고 가혹하다"고 밝혔다.
그는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치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봐도 형평에 맞지 않다.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며 많은 국민들에게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형집행정지가 안 되면) 국민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기가 더 힘들어진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지난 1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관 2019 시민사회 합동신년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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