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가 19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우리당은 미세먼지와 산불, 지진 등 재해재난 추경에는 적극적으로 임하겠지만 총선용·선심성 추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용·선심성 추경을 걷어내고 튼튼한 국가 경제기반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러면 먼저 잘못된 경제정책을 사과하고 전환해야 한다"며 "우리당은 소득주도성장 폐지 3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선 "이 후보자의 임명이야말로 좌파 이념 독재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선과 문형배 두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문재인 정권 성향의 재판관으로 채워져 이제 더 이상 의회 내에서 법 개정 투쟁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드는 법, 스스로 적폐라 규정한 법을 헌재로 넘겨서 무더기 위헌 결정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참여정부 당시 386운동권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는데 이젠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위헌 결정 하나로 의회 패싱이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염치가 있고, 의회 파행을 우려한다면 법관의 행태라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해충돌 행위를 한 이미선 후보를 임명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오만한 전자결재 클릭 한번이 마지막 둑을 넘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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