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엔군사령부는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만간 남측에서만 우선적으로 관광객 방문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인 에어 유엔사부사령관은 18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유엔군사령부에서 진행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JSA에서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의 견학을 재개하기 위해 국방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남측 지역 견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발표는 (국방부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어 부사령관은 '북측이 JSA 구역 견학에 긍정적이지 않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남측 지역에서만 일단 재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JSA 자유왕래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긴 프로세스(과정)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최우선인 관광객의 안전과 경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사는 "유엔사의 최우선 과업은 남북 군사합의서의 성공적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남북) 군사합의서는 그동안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준 정전협정과도 맥락을 같이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DMZ 내 평화안보체험길(가칭 DMZ 평화둘레길)과 관련해선 "한국 국방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유엔사의 최우선 과제는 (평화둘레길) 방문객의 안전과 경계 업무"라며 "둘레길이나 안보견학소 문제는 위치, 지형 등에서 각각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웨인 에어 유엔사부사령관이 18일 오후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유엔군 사령부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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