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투르크메니스탄과 5세대(5G) 통신과 우주분야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두루하노프 타히르베르지 투르크메니스탄 산업통신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만나 현지 이동통신·우주분야 개발에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면담은 17일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양 국가 정상이 함께 한 가운데 두 부처장관이 체결한 정보통신기술(ICT) 업무협약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부터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공식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유 장관은 한국의 'I-Korea 4.0' 전략을 소개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콘셉트의 최적의 파트너가 한국임을 강조했다. 디지털 경제 콘셉트는 지난해 11월 투르크 대통령령으로 승인된 정책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와 공공분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줄 가운데)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두루하노프 타히르베르지 투르크메니스탄 산업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우주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또 유 장관은 지난 3일 23시에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통신 인프라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요청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 전 지역의 통신 환경을 4G와 5G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목표로 한 TNE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슬람개발은행이 지원하며 약 2억73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두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우주 위성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한국이 15개 위성을 개발한 경험과 해외 국가와 위성개발에서 협력한 사례도 있는 점을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통신위성 1기를 보유했으며 최근 신규 원격 탐사 위성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유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5G·우주 분야 협력은 향후 관련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 간 통신 및 위성산업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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