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정부가 ‘강원 동해안 산불’을 국가재난사태로 선포한 가운데 인접한 경기도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도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도내 산불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강원지역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소방인력 432명과 소방차(펌프·탱크) 188대, 소방헬기 1대를 강원도 고성으로 급파했다. 소방본부는 고성에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면서 화재 진압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본부는 현재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소방관 1686명과 차량 291대를 출동 대기시킨 상태다.
도는 강원도에서 인력이나 장비를 요청할 경우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물자 △산불진화차 △개인진화장비 △공무원 및 자원봉사 인력에 대한 지원 계획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에는 현재 응급구호세트와 취사구호세트 및 재해용 텐트 8250개 등 총 3만2090개의 재해구호품이 비축돼 있다.
도는 오는 15일까지를 ‘대형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산불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무인감시카메라 82대와 산불감시원 812명 등을 동원해 산불 발생을 감시 중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산불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후 “강원도는 경기도와 상생협력을 맺은 지역”이라며 “신속한 산불진화는 물론, 향후 필요한 피해 복구를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지난 4일 오후 7시17분쯤 발생한 산불이 속초시 영랑호 주변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5일 경기도 소방헬기가 급파돼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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