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세계 무역 성장률 2.6% 전망…0.4%P 하향 조정
'세계 무역전망 보고서' 발표, 미중 무역갈등 영향
2019-04-03 16:24:27 2019-04-03 16:24:27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을 2.6%로 예상,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2일(현지시간) '세계 무역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예상, 지난해 실제 성장률 3.0%보다 0.4%포인트 낮춰잡았다. WTO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올해 무역 성장률을 3.7%로 예상했으나 6개월 만에 1.1%포인트 다시 조정했다.
 
보고서는 △미국 재정정책의 효과 감소 △유럽 통화 양적 팽창의 단계적 중단 △중국의 제조·투자에 의존하던 경제 정책의 초점이 서비스·소비에 맞춰진 점 등이 무역 성장률 예상치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에 대해 "지난 1년간 뉴스를 봤다면 놀랄 일도 아니다"며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관세장벽과 보복관세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쿠프만 WTO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밀고 나갈 뜻을 밝힘에 따라 시장이 예상치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중 교역이 전 세계의 3%를 차지하고 자동차는 전 세계 교역의 8%를 차지한다"며 "자동차 관세 충격은 미중 무역갈등보다 더 충격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올해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7%로 예상, 지난해(5.9%)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우리나라 성장률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2.5%로 0.2%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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