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정년퇴직자 자연감소' 사안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조조정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부회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6~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은 굉장히 두려우며, 즉시 대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20일 협력사 채용박람회 인사말 후 기자들의 질문에 노조의 1만명 추가 채용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이어 "그동안 노무 분야를 담당하면서 구조조정을 해왔지만 (구조조정은) 하는 사람도 굉장히 힘든 일"이라면서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있어 구조조정 아픔이 덜할 것으로 보이며, 노조가 주장하는 1만명 채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특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인력의 20% 가량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했다.
반면, 노조는 2025년까지 1만7500명이 정년퇴직을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대 인력감축 7000명을 제외해도 1만명은 신규 채용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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