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제로페이의 성공을 위해 첫 연기에 도전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지난 5일 제로페이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인증사진 대신 공익광고 형식의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 제로페이 챌린지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제로페이의 빠른 확산을 돕고자 지난달 14일 처음 시작했으며, 이후 릴레이 지목 형태로 유성훈 금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구청장들은 유동균 구청장이 제안한 룰에 따라 지목 48시간 이내 지역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을 찾아 제로페이로 결제한 후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로 넘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이성 구청장에게 다음 주자로 지목받은 김수영 구청장은 48시간을 넘긴 후에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수영 구청장은 비록 시간을 조금 넘기더라도 보다 효과적으로 챌린지의 성격을 극대화하고자 SNS 성격에 맞는 동영상 촬영을 직접 제안했다. 단순히 제로페이 결제장면을 촬영하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연기 도전까지 결심했다. 김수영 구청장의 아이디어를 양천구 홍보팀에서 구체화하면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패러디한 ‘양천캐슬 제로페이’가 탄생했다.
100초 분량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김 구청장이 한 스테이크 전문점의 일일사장으로 변신한다. 이후 한 커플이 식사를 마치고 남성이 계산하려고 신용카드를 내밀자 김 구청장은 “쓰앵님 제로페이를 들이셔야 합니다”라며 제로페이를 알린다. 이에 제로페이를 이미 알고있던 여성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지목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실제 촬영은 지목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양천구 목1동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이뤄졌으며, 양천구 인터넷방송팀에서 자체편집해 결과물을 내놓았다. 또다른 출연진으로는 직원 중에서 뽑은 양천구 홍보모델이 커플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수영 구청장을 비롯한 출연진들에게 수준 높은 연기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패러디 영상물인 만큼 무겁지 않고 유쾌하다.
양천구 관계자는 “일반적인 챌린지 참여 대신 효과를 높이고자 동영상 촬영을 계획했다”며 “보다 많은 주민들이 영상을 보고 제로페이를 사용해 간편결제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제로페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촬영한 영상 중 드라마 스카이캐슬 패러디 장면. 사진/김수영 양천구청장 눈
김수영 구청장 제로페이 챌린지 영상 링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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