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D.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 참석에 앞서 입주기업 대표와 직원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
디캠프는 2013년 18개 금융기관이 출연한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창업생태계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네트워킹·창업공간 등을 제공한다. 문 대통령의 디캠프 방문은 2016년 대통령 후보 시절 이후 두 번째다.
인공지능 채팅 메신저 챗봇을 개발한 유나리 젤리랩 대표(26세)등 9개 기업의 대표와 직원들은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설명했다. 또 스타트업을 하면서 겪은 각종 어려움(인재확보, 기존 시장 진입장벽, 행정적 불편) 등을 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젊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과감하게 혁신창업에 나선 그 모습들을 보니까 우리나라가 아주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가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많은 투자들을 하기 때문에 혁신창업의 숫자는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창업 이후 커 나갈 수 있게끔 지원하는 부분들이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그 부분들이 부족하니 창업하는 분들도 가벼운 아이디어의 사업들을 먼저 하게 되고, 시간과 지원이 필요한 큰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는 데에는 주저함이 많이 생긴다"면서 창업뿐만 아니라 성장도 지원해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현장 대담'에 참석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등 업계관자들로부터 이번 정부 대책의 의미와 기대감 등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창업 인프라, 투자 현장 분위기 등은 지난 1차 벤처 붐 시기 못지않게 좋아졌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제2벤처 붐이 일어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번 대책을 통해 창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좀 더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D.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입주 기업 대표 및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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