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배달음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닭 튀김(치킨) 상위 7개 업체들이 1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한다.
서울시는 오는 27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7개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깐부(깐부치킨) △㈜비에이치씨(bhc치킨) △㈜원우푸드(치킨뱅이) △㈜제너시스비비큐(bbq치킨) △㈜지앤푸드(굽네치킨) △㈜혜인식품(네네치킨) 등7개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시민단체인 (재)녹색미래가 참여한다.
배달앱 통계조사에서 배달음식 중 치킨이 차지하는 비율은 부동의 1위다. 치킨(30%), 한식·분식(19%), 중식(14%), 피자(11%) 등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억제하고 소속 가맹점들에 대한 교육·홍보 등을 통해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도록 노력한다. 녹색미래는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서울시는 실천포스터 제작 등 행정·제도적 지원과 홍보 등을 돕는다.
이번 협약식은 해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1회용 배달용품은 시민실천운동 5대 실천 과제 중 하나다. 서울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 개선 유도를 위해 플라스틱 컵, 빨대, 비닐봉지, 배달용품, 세탁비닐을 5대 실천과제로 선정해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와 시민단체, 업체 3자간 MOU체결로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작년에도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세탁업중앙회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규제 수단이 없어 배달 업계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용 안하기 노력이 중요하다”며 “치킨 프랜차이즈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모든 외식배달업계의 참여와 시민들의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시원한 맥주와 다양한 치킨을 맛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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