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8일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충격'이 아닌 '만기효과'로 재차 연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펼쳤다. 외국인이 현,선물 등에서 전방위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이끌어낸 점이 지수 랠리로 이어졌다.
남은 문제는 만기 후폭풍.
증시 전문가들은 만기 후폭풍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오히려 지수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한 후폭풍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
이날 장 마감무렵 외국인투자자가 비차익으로 1400억원 가량을 추가 매수하면서 프로그램 거래는 3700억원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7.18포인트(0.42%) 상승한 1733.78포인트로 2년여만에 1730포인트를 회복했다.
특히 프로그램매매는 12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지난 5일 이후 나흘간 총 1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프로그램매수세가 단기 급증했지만 시장 방향성을 돌려세울 변수는 못된다는 판단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선물매수가 많을 수 밖에 없고 선물 강세로 베이시스도 좋기때문에 프로그램도 매수 위주로 가는게 당연하다"며 "최근 프로그램 매수 유입 증가는 지수 상승의 산물이기 때문에 지수가 꺾여야 후폭풍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후폭풍은 털려야 할 물량이 안털리고 만기를 넘긴 경우에 고려해야 할 변수인데 이번 옵션만기엔 이렇다할 매도대기물량이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4월물 옵션과 연계된 후폭풍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심 연구원은 "장 막판에 외국인이 1400억 정도 매수한 물량도 현재로선 그냥 시장이 좋아보여서 산 것으로 추정할 뿐 다른 요인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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