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독일 베를린 장벽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킨 독일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와 손잡고 ‘비무장지대(DMZ) 글로벌 관광명소 조성’을 추진한다.
도는 베를린 장벽 1.3km 구간을 야외 벽화 갤러리로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사례를 들며 “분단의 아픔이 서려있는 DMZ 일대에 이런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평화와 희망’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는 독일 베를린 뮐렌 슈트라세에 있는 베를린 장벽 1.3km 구간에 조성된 야외 벽화 갤러리다. 세계 21개국의 화가 118명이 그린 105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지역으로, 베를린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도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이스트사이드 갤러리협회 관계자를 초청, 간담회 및 DMZ 일원 현장 방문을 진행한다. 인천공항을 통해 지난 19일 입국한 협회 임원 등은 이날 △임진각 평화누리 △독개다리 △지하벙커 BEAT 131 △임진각 생태탐방로 △대성동 마을 △캠프 그리브스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분단의 상징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명소가 되는 과정에 대한 노하우와 관광 콘텐츠 개발 등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실시하고, DMZ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니 알라비 협회장은 “DMZ는 세계적인 글로벌 관광명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곳”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DMZ에 맞는 관광 콘텐츠 발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21일 연천 등 DMZ 인근 현장을 추가로 둘러보고 오는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일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관계자들에게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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