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소상공인이 해외 면세점에 첫 진출한다. 소상공인 제품을 전시·판매하기 위한 한국관이 내달 중국 훠얼궈스 면세점에서 문을 연다. 내년 5월 러시아와 몽골 국경과 입접한 중국 만주리에도 한국 전시 무역관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중앙아시아 판로개척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훠얼궈스 국제국경협력센터 면세점 내 한국관이 3월5일 오픈한다. 한국관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10월 국제국경협력센터와 제휴를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소공연은 훠얼궈스 분사를 설립해 입점 업체 모집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훠얼궈스 국제국경협력센터는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경 지역의 자유경제특구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 방문객은 507만명에 달했다. 경제 특구 내 무역량은 2015년 기준 2517만톤(120억달러) 규모다. 중국 매장이 4000여개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루 구매 한도는 1인 1일 1회 8000위안(약 130만원)이다. 한국관은 1층 2000평 규모며, 매장은 패션군, 중저가품, 생활용품, 고가품 등으로 구성된다. 20여개 브랜드 고정 부스(10평 이상 임대)와 수출업체 공동 입점 부스(샵인샵 200~300개 제품)로 나뉜다.
이 면세점은 국내 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안정적이며, 고수익으로 유통할 수 있는 판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간소화된 통관과 면세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위생 허가 없이 국내 위생, 유통 허가만 있으면 판매할 수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러시아와 몽골 국경과 인접한 중국 만주리에도 내년 5월 한국 전시 무역관 설립을 추진한다. 만주리를 경유해 러시아와 몽골에 수출할 수 있다. 한국 상품만 구성되며, 면세 혜택과 위생허가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훠얼궈스우일품면세품유한공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신흥시장지역은 경공업과 식품 미발달로 생활필수품이 태부족이며 공급자 시장으로 한국 기업에게 많은 기회가 된다"며 "중앙아시아의 신흥시장 시장 개척과 수출 활성화 직구 사이트 운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훠얼궈스 국제국경협력센터 전경.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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