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가 4차산업혁명·삶의질 제고 등 사회적 분위가 변화하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기본소득이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9청년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소득이 주어진다면 생계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고, 이들의 창의적·혁신적 활동이 사회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9청년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본소득은 재산이나 소득, 노동 의사와 무관하게 구성원 모두에게 최소한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다. 많은 나라들이 실험에 나서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도 점차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 대표는 "해마다 일자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지만 정책효과가 둔화되는 것도 기본소득 제도 도입이 필요한 이유"라고 지목했다. 그는 "과거처럼 생계를 위해 또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하고, 한 직장을 오래 다니며 정년퇴임하는 방식은 이미 오래 전에 폐기됐다"며 "이런 변화에 대한 고려 없이 억지로 일자리를 떠안기는 방식으로 가는 건 국가적 낭비"라고 설명했다. 예산을 쏟아부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기주도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자기주도권이 발현되고 기본소득이 전제된다면 청년들이 희망을 싹 틔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청년의 일자리 정책은 당사자인 청년들의 욕구와 기대를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으로 기계와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변화가 시작되면서, 일자리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토마토는 이날 청년 자기주도권과 기본소득을 의제로 2019청년컨퍼런스를 열었다. 2013년부터 청년의 일자리와 미래 인재상의 대안을 제시해온 미래인재컨퍼런스가 청년컨퍼런스로 재탄생했다. 뉴스토마토는 이번 2019청년컨퍼런스를 기본소득 의제를 제기해온 다음세대 정책실험실 랩2050과 함께 준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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