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샘(009240)이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5%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6.5% 줄었다.
한샘은 2018년도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매매거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연간 주택매매거래량은 85만6000건으로 전년(94만7000건)과 5년 평균(101만건) 대비 각각 9.6%, 15.2% 감소했다.
한샘은 일시적인 주택매매거래 감소를 딛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육성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소득수준 향상으로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증가와 함께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주택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 5000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건수 증가를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에도 4분기 패키지 판매가 전분기 대비 50% 가량 늘었다"며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의 대리점 전환을 본격화해 시공 품질과 서비스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의 경우 내년까지 5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올 봄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도 가정용 가구 매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수도권에서 5만7507세대가 입주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한샘의 가정용 가구 매출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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