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5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협력사 거래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지역사회 봉사,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상생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료/전경련 중기협력센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31일 '주요 대기업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삼성, 현대차, LG 등 15개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 납품 대금 규모가 5조5000억원에 달했다.
규모로는 삼성이 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조1295억원), 롯데(8000억원), LG(7000억원), 현대백화점(4924억원) 등 순이었다.
주요 대기업들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풍요로운 명절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활동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월 4회, 다른 계열사들은 월 3~4회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설을 앞두고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이외에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 등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활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자매결연 마을 등의 지역 특산품과 전통 먹거리를 판매하는 설 맞이 직거래 장터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활동 외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약 128억원에 이르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 단체를 방문해 명절 음식과 생필품, 온누리 상품권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LG그룹은 거래대금 조기 지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 납품대금이 설 이전에 지급되도록 권장했다.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명절 전에 조기지급하거나 낮은 금융비용으로 현금 결제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 활용도가 높은 1차 협력사에 대해 상생협력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노인, 다문화 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의 소외 이웃이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생활용품 지원, 명절음식 나눔 등의 상생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명절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업체의 자금운용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며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협력사를 위한 납품대금 조기지급 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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