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계기 4번째 도발…군당국 "강력규탄"
고도 60~70m 근접위협비행…"반복될 경우 강력 대응할 것"
2019-01-23 17:21:57 2019-01-23 17:21: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함정(대조영함)을 향해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며 강력 규탄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2시3분경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12월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18일, 1월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위협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새 4번째 도발인 셈이다.
 
서 본부장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다시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주한일본무관을 초치해 초계기 위협비행을 항의했다.
 
앞서 일본 초계기는 지난해 12월20일 동해 공해 상에서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 비행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근접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고통신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계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한국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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