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22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대책'은 설연휴 기간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담고 있다.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판매를 강화해 수급과 가격 안정효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할인판매 내용.자료/기획재정부
먼저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농축수산물 공급대책기간으로 정하고, 15개 주요 성수품목을 기준으로 평시대비 131% 늘려 공급한다. 일일공급량을 보면 평시대비 농산물은 1.7배, 축산물 1.3배, 임산물 2.8배, 수산물 1.2배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는 6710톤, 사과 5830톤, 배 9900톤, 무 2970톤, 쇠고기 1만1000톤, 계란 2266톤, 밤 187톤, 오징어 1만2460톤 등이 공급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한다"면서 "한파와 AI 등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가안정기조를 유지하도록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644곳에서는 설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할인판매한다. 작년 대비 35개소 늘린 것으로, 할인기간동안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농협판매장 등 특판장에서는 과일과 한우선물세트를 1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우체국쇼핑(온라인)에서는 특산물 선물세트 4812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공영홈쇼핑에서도 사과, 배등 과일선물세트를 집중 편성해 내놓는다. 로컬푸드마켓에서는 성수품 및 지역별 농산물을 할인판매하고, 이동판매(축산)점에서는 한우와 돼지고기를 20%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주요품목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하고 가격표시제 실태점검을 진행한다. 식품위생, 부정유통 등 불공정행위를 집중 단속해 적발 시 시정권고, 과태료 부과 등 엄점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소비·관광 활성화를 위한 소비여건 조성도 마련한다. 설 전후로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 설맞이 대행사를 개최해 제수용품과 지역 농수축산물 등 할인판매를 하고, 시장 특색을 반영한 민속놀이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 등 경품도 제공한다. 최근 온라인거래 확대에 발맞춰 우체국 쇼핑과 e-경남몰 등 총 6개 쇼핑몰에서 총 560개 업체가 참여해 지역특산품 5~30%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정부는 소비진작을 위해 대한상의와 함께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하기'를 전개하며, 청탁금지법 한도(10만원)내 선물세트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한 광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개최한다. 교통과 숙박, 식음, 관광 등 83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최대 85%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역 연계버스 1+1 할인, 지역리조트 할인, 템플 스테이 등을 적극 제시·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관광 촉진여건을 위한 대책도 담겼다. 설 연휴인 2월4일~2월6일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KTX역귀성·귀경시 30~40%할인을 제공한다. 이날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은 무료개방할 계획이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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