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09(2010=100)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생산자물가는 작년 9월에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105.78)를 기록한 뒤 10월 하락 전환했다. 작년 10월 -0.4%, 11월 -0.7%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주요인은 국제유가다. 작년 12월 두바이유는 한 달 전보다 12.6%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8.4% 하락했고, 화학제품도 -1.8% 떨어지는 등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1%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0.1% 하락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1% 상승했다. 특히 딸기(66.7%), 오이(39.6%), 닭고기(21.0%) 물가가 크게 뛰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 및 보험(-0.2%)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물가가(0.4%) 올라 보합을 나타냈다. 크리스마스 등 연휴 등으로 음식점 및 숙박 물가는 0.4%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호텔(7.5%), 휴양콘도(18.7%) 물가가 뛰었고, 전세버스(-5.5%) 물가는 하락했다.
금융 및 보험에선 지수 하락 여파로 위탁 매매 수수료가 0.7%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와 연동되는 카드가맹점수수료(-0.4%) 물가도 내렸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58로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9.60으로 한 달 전보다 0.9% 떨어지며 3개월 연속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 생산자물가는 1.0% 상승하며 2016년 11월 이후 26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3.1%, 총산출물 물가는 1.6% 각각 상승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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