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and life balance)' 등 최근 화두가 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백화점에서 관련 매출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고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레저스포츠 등 여가와 관련한 매출은 전년보다 5.7%, 헬스푸드 등 건강과 관련한 매출은 전년보다 5.1% 신장했다. 특히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수강생이 늘면서 신세계 아카데미의 지난 학기 2030 고객의 비중은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있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요리,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수강생을 위해 이번 봄 학기에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보다 15% 정도 확대했다.
또 신세계 아카데미 카탈로그에 '워라밸 플랜'을 짜서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발레, 글쓰기, 일러스트 등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수업만 골라 신청할 수 있도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과 주말 시간표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건강을 테마로 한 다양한 메디컬 수업을 마련했다.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나쁜 지방과 좋은 지방의 차이', 김문호 한의사의 '군살과 나잇살 해결법', 전형주 식품영양학 교수의 '레몬밤과 허브를 이용한 내장지방 다이어트' 등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한 수강생을 위해 '신년맞이 내장 비만 다이어트'란 강의를 진행한다.
임성진 안과전문의가 강사로 참여하는 '눈에 좋은 건강 요리'를 비롯해 점차 늘어나는 채식 인구를 위한 '베지닥터에게 배우는 제대로 된 채식', '핫 트렌드, 건강을 위한 비건 베이킹 따라하기' 등의 수업도 처음 개설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쿠킹 클래스도 수강할 수 있다.
이번 봄 학기 강좌는 오는 24일부터 기존회원을, 28일부터 신규회원을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3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여가가 확대되고,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문화센터 역시 관련 강좌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남성 고객들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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