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가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로봇 등을 주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55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들을 선보인다. 미래 기술이 총집합하는 장소인 만큼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도 행사장을 방문해 트렌드를 살핀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올해의 CES를 관통하는 업계 트렌드를 소개했다. 스티브 코닉 CTA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산업계에서 아주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5G, IoT, AI, 자율주행 등을 앞으로의 30년을 바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CTA는 특히 8K TV를 소개할 때는 삼성전자를, 5G의 미래를 조망할 때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중 하나로 SK텔레콤을 들어 국내 기업들이 향후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걸맞게 국내 업체들도 CES 2019에 대거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규모(3368㎡)의 전시관 '삼성 시티'를 마련했다. 또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을 비롯, 김기남 DS부문장과 고동진 IM부문장 등 최고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계열사 중에서도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현장을 찾아 경쟁사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다진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세운 LG전자는 2044㎡ 규모의 전시관 입구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OLED 폭포'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LG전자 역시 조성진 부회장을 포함해 기조연설을 맡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H&A 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사장) 등이 모두 행사장으로 향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공식 개막을 앞두고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을 찾아 현장점검을 마쳤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모빌리티의 앞날을 그린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19’ 개막에 앞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마련한 LG디스플레이 고객사 전용 특별 전시관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CES가 전 산업계를 총 망라하는 행사로 확장된 만큼 첫 참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곳도 적지 않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등 주력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부스를 꾸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출격해 신성장동력 찾기에 적극 나선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네이버도 한성숙 대표이사를 필두로 미국땅을 밟았다. 이 외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오너 경영인들도 CES 2019 현장을 방문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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