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이지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합을 결성한 것에 대해 자사도 차별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 부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행사장에 입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잡은 것은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가 제휴를 맺은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리도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사 인터넷(IP)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와 제휴하고 있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수급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하 부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의 OTT 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SK텔레콤과 지상파가 손잡은 것은 아주 잘 한 결정"이라며 "이러한 투자는 고객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KBS·MBC·SBS와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측은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OTT 사업 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MOU로 양측은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OTT '옥수수'의 사업조직과 지상파 3사가 공동출자해 OTT '푹'을 서비스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신설 법인은 푹과 옥수수를 합쳐 새로운 브랜드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새해 OTT외에 5세대(5G) 통신의 사업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올해 통신업계의 화두는 5G"라며 "5G는 미래 10년간 성장동력의 핵심이므로 이 부분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시키는 게 가장 큰 포부"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대상으로 5G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홍남기 기획재정부 부총리·이계철 ICT대연합 회장·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계 주요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현준·이지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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