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PRIA)가 지난달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확정 발표한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제도' 개정안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정부·업계의 논의 및 노력에도 불구, 아무런 개선항목 없이 원안 그대로 최종안이 발표됐다는 입장이다.
3일 협회는 논평을 통해 "이번 개정안의 5가지 혁신신약 요건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신약은 거의 없으며, 이는 글로벌 혁신신약 우도요건을 사문화시키는 조치임에 따라 추가 개정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비현실적 조건이 존치된 최종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도 글로벌 신약에 대한 가치인정을 외면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자세라고 꼬집었다. 향후 혁신적인 신약의 개발과 제약산업 육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다시 한번 보험등재제도 전반에 걸쳐 신약의 가치가 인정되고 신속하게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는 공평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정부, 제약업계, 시민사회단체, 환자단체, 의약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제도개선협의체를 통해 논의가 활성화되고, 제도 개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제도 개정안의 5가지 혁신신약 요건은 ▲새로운 기전 또는 물질 ▲대체가능한 다른 치료법 없음 ▲생존기간의 상당기간 연장 등 임상적 유용성 개선 입증 ▲미국 FDA의 획기적의약품지정(BTD) 또는 유럽 EMA의 신속심사(PRIME) 적용 ▲희귀질환치료제나 항암제 등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