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모멘텀 부재로 우울한 한해를 보냈던
LG전자(066570)가 내년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65%(400원)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10만6500원에 시작했던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월30일 5만8800원까지 하락하면서 6만원을 밑돌았다. 작년 시초가 대비 연말 종가 기준으로 2배 넘게 올랐던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다.
그간 LG전자는 가장 큰 모멘텀이었던 VC(Vehicle Components, 전장)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지연과 TV 시장의 과도한 경쟁 우려로 주가 부진을 겪었다. 원자재가격 부담과 비우호적인 신흥국 환율, LG디스플레이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점진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안정적인 영업이익률(7.5%)이 예상된다”며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판매호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컨센서스 조정이 마무리되는 12월 이후 점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글로벌 가전업체의 PER 9.6배를 밑돌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목표가 10만8000원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모멘텀 부재로 우울한 한 해를 보냈던 LG전자. 사진은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 LG전자의 부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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