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역대급 세대교체…신한은행장에 진옥동 부사장 내정
계열사 수장 11명 중 7명 교체…자회사 CEO 전원 50대로 구성
2018-12-21 17:57:43 2018-12-21 17:57:43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진옥동 신한지주 부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는 등 계열사 7명의 수장들이 신규 선임됐으며, 그룹 핵심사업을 이끌던 부문장도 대거 승진했다.
 
21일 신한지주는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장 후보 진옥동,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보 김병철, 신한생명 사장 후보 정문국, 신한캐피탈 사장 후보 허영택,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후보 이창구, 신한아이타스 사장 후보 최병화. 사진/신한지주
이날 자경위는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0 SMART PROJECT’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도 조기에 실시했다. 또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주사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자회사 CEO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하는 신한생명 정문국 사장 후보(59년생)를 제외한 전원이 60년생 이후의 50대 CEO로 전원 교체됐다. 이에 따라 그룹사 CEO의 평균 연령은 기존 60.3세에서 3.3세 감소한 57세로 낮아졌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한은행이다. 작년 3월 취임한 위성호 행장이 물러나고 진옥동 후보가 새롭게 등판했기 때문이다. 1961년 출생인 진 후보자는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력개발실, 일본 오사카지점 등에 근무했으며 2015년 SBJ은행 사장을 지낸 후 지난해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을 맡고 있다.
 
자추위는 진 후보에 대해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한 문화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사장으로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WM 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허영택 신한지주 부사장은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추천됐으며, 신한아이타스 사장과 신한신용정보 사장으로는 각각 최병화 부행장과 이기준 부행장이 신규로 추천받았다.
 
이밖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경우 연임이 추천됐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과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도 연임될 전망이다.
 
비은행 출신도 경영진에 등용됐다.
 
특히 정문국 후보(현 오렌지라이프 사장)는 외국계 생보사 CEO 경력 10년차로 경영역량을 인정받아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됐다. 또 Accion 컨설팅의 이성용 대표가 그룹의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할 미래전략 연구소장으로 영입될 예정이다.
 
여성리더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는 왕미화 WM사업부문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보가 신규 추천됐다.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신한지주는 이날 특정 사업 영역에서 그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왔던 기존의 그룹 사업부문 체계(GIB, GMS, 글로벌, WM)에서 전략, 재무,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지원 영역까지 원신한(One Shinhan)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그룹 GIB사업부문장은 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정운진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맡게된다. 그룹 글로벌 사업부문장은 글로벌영업추진부장을 역임한 정지호 현 신한은행 본부장이, 그룹 GMS사업부문장에는 지주 CFO를 역임하고 있는 장동기 현 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등극했다.
 
지주회사의 브랜드 및 홍보, 사회공헌 담당 임원과 본부장은 은행의 동일 업무 책임자를 겸임하는 체계로 바뀐다. 이에 따라 내정된 그룹 CPRO(이병철 부문장 후보)는 그룹브랜드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면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전략 및 관리를 맡아 지주회사와 은행의 자원 통합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비전인 ‘2020년 아시아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와 같다”며 “신한금융 임직원 전체가 혼연일체가 돼 ‘One Shinhan’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 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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