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DRAM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6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월별 실적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1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중량(무게) 기준으로 196톤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5.6% 감소했다"며 "금액 기준으로 전월 보다 14.4% 감소했다. 비록 금액 기준으로 전년 보다 5.5% 증가했지만, 이는 과거 3개월간 수출 금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보다 둔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급사들의 DRAM의 재고 수준은 조만간 3주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실적을 마감한 마이크론의 경우 이미 3주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DRAM 공급사는 비수기에 해당되는 내년 1분기에 불가피하게 공급을 늘려 재고를 소진하게되므로 DRAM 가격 하락폭은 종전 예상(-15%)보다 보수적인 -2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유는 1분기 DRAM 가격 하락폭을 -20%로 가정했을 때 분기 실적 저점이 기존 예상보다 3개월 지연되기 때문"이라며 " 향후 투자의견 재조정의 촉매는 무역분쟁의 완화나 내년 2분기 DRAM 가격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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