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KCC(002380)가 13일 부산지방조달청 비축기지에서 발전용량 744kWp급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박경빈 KCC 에너지 사업단장을 비롯해 류재일 부산지방조달청장, 채관선 부산경제진흥원 본부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에 준공한 태양광 발전소는 건물 옥상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붕타입으로, 부산지방조달청 청사와 비축창고 등 2개소에 설치됐다. 발전용량은 744kWp 규모로 연간 발전량은 1002MWh에 이른다. 이는 일반 가정(300kWh/월 사용 기준) 278세대에 1년 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467tCO₂ 가량 줄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KCC가 민자발전산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사업자로 추진한 대외 개발 사업이다. 다년 간 자사 사업장과 공장에 지붕타입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셈이다. KCC는 작년 11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지역 신재생에너지 민간발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CC는 입주 기업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해 발전 수익을 창출하는 대신 부지를 빌려준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지불한다. 태양광발전을 통해 화석연료 소비를 완화하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공장주는 안정적인 부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모듈)의 광전 효과를 이용해 태양빛을 직접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 방식이다. 시공 형태에 따라 지붕형, 토지형, 수상형, 건물일체형으로 구분되는데, 부산지방조달청은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IPP 방식으로 발전소를 짓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KCC는 태양광발전사업의 프로젝트 개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엔지니어링, 운영유지보수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수의 태양광발전시스템(EPC)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자사의 김천공장, 대죽공장, 여주공장 등에서 지붕형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장과 이번에 준공한 부산지방조달청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현재 21MWp이상 상업 운전 중이다. 이러한 사업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에게 설계, 인허가, 시공 및 운영관리까지 태양광발전 종합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KCC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추진되는 일부 무분별한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인해 산림 훼손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KCC는 이런 문제를 고려해 건물과 공장 옥상 유휴부지를 활용해 그 위에 태양광 패널을 얹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향후 건축물과 공장의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형 태양광발전소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KCC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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