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우리나라가 외국을 상대로 받아야 할 채권에서 갚아야 할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6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전분기보다 72억달러 증가한 46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6년 만에 첫 감소한 순대외채권은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낸다.
순대외채권이 증가한 것은 대외채권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3분기 대외채권은 9117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62억달러 증가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2017년 3월말 이후 7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외채무는 전분기보다 90억달러 증가한 4495억달러로 집계됐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97억달러 증가한 3408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대외금융자산은 직적투자, 증권투자 등에서 거래요인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전분기보다 332억달러 증가한 1조527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금융부채는 증권투자 중 부채성증권이 전분기보다 88억달러 늘어나면서 1조1871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35억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는 외국에서 빌려온 만기 1년 이하 채무를 뜻한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올라 28.5%를 보였다.
정부는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소폭 증가에도 외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외채 비중 및 비율이 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30% 내외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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