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자동차·조선 지원 강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자동차·조선
2018-11-20 16:51:06 2018-11-20 17:06:0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조선 등 일부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 대해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으로 일궈낸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많은 업체들이 일감 부족·금융 애로를 호소하는 가운데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동차 생산이 8~10월 전년 대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조선 분야도 10월까지 수주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세계시장 점유율 44%로 1위를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 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일궈낸 소식”이라며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가진 분야다. 제조업이 힘을 내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찾고 경제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등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럴때 기업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정부의 당연한 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부품업체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대출자금 만기 연장 같은 단기적 조치는 물론 친환경 자율차량 등 미래형 산업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을 포함한 중장기적 지원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중소 조선사 대상 초기제작 금융과 선수금 환급보증 지원,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등 활력제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한 문 대통령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역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순방에 대해 “신남방정책이 상호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수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의 경제성장을 거론하며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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