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역시 중심은 '사람'…한국·세계의 관심 함께 가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서 '포용적 성장'과 '공정한 자유무역' 강조
2018-11-18 21:30:42 2018-11-18 21:30: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역시 중심은 사람”이라며 “우리의 관심과 세계의 관심이 함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년도 APEC 회의 의제인 ‘사람들을 연결하고, 미래를 건설하자’(Connecting people, Building the future)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의 정상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의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포용성 증진은 APEC 회원국들의 공통과제”라면서 “회원국 간 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기회와 호혜적 협력을 보장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국가비전을 소개하고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 기금’ 창설도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면 세계경제가 다시 금융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IMF에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노력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불균형적인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무역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대외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신흥개도국과 개방통상국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통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기조를 토대로 WTO 개혁과 G20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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