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 회복 위해 노력해야"
2018-11-17 18:47:52 2018-11-17 18:47:5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건강한 다자무역체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푸아뉴기니 APEC 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ABAC)’와의 대화에서 “무역·투자장벽 완화를 위한 APEC의 노력으로 회원국 전체의 GDP가 출범 당시에 비해 4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1994년 ‘보고르 목표’를 세우고 개방적 경제공동체를 향해 쉼없이 전진해온 결과”라고 전제했다. ‘보고르 목표’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선언문을 일컫는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나눠서 선진국은 2010년, 개도국은 2020년까지 각각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커다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우리 한국과 같은 대외의존도가 큰 개방통상경제 국가에 아주 큰 위협요인이 되고있다”며 “개별 기업들도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약속한 보고르 목표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완전히 실현해 함께 잘사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자적인 해결을 통해 장기적인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레스비 APEC하우스에서 열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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