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제재해제 조치를 기대하며 북한군 30만명을 건설사업에 종사하는 비전투부대로 재편할 의향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도쿄신문은 17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5월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우리의 적극적인 외교로 제재해제가 예상돼 해외로부터의 투자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약 120만명으로 추정되는 군총참모부의 병력 중 30만명을 군사행정을 담당하는 인민무력성 산하로 이관해 건설인력 수요에 대비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의 병력재편 지시가 실제 실행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8일 유리제품과 광학기재를 생산하는 평안북도 대관유리공장을 시찰하고 생산공정 현대화와 신기술 도입, 노동자 근로복지 향상 등을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발전해가고 있다”며 “지금의 현대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공장의 전반적인 생산공정과 제품 검사공정에 대한 현대화사업과 새 기술도입사업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시 건설총계획을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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