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은 13일 이주열 총재가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BIS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시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다. BIS 이사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창립회원국 총재 6명), 지명직 이사(미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 최대 1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내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늘리는데, 이주열 총재가 그 자리에 선임된 것이다.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은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BIS에 정식 가입한 이래 최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과 함께 이 총재가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이 총재의 이사회 참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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