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3년 연속 세계 3위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 10월까지 총 40건, 3만5000명 규모의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 중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는 12건, 2만5000여명 규모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계 국제회의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국제협회연합(UIA)이 올 6월 발표한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서 서울시는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로 나타났다. 작년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브뤼셀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서울시는 국제회의 총 42건을 유치했고 3만325명이 참여했다. 이 중 1000명 이상의 대규모 국제회의는 11건으로 참석자 수는 총 1만8500명이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앞서 미국임상종약학회 국제심포지움 유치를 확정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총회에서 2021년 개최도시로 일본 도쿄와 인도 그레이터노이다를 제치고 서울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이번 총회 유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총회 유치정보를 입수해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 행사 유치를 제안했다. 올 3월엔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본부가 위치한 영국 런던에서 국내 학회와 함께 공동 PT를 발표하며 유치를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 이사회는 유관기관들이 단합해 발표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신뢰감을 줘 2021년 총회 개최도시로 서울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올해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 국제심포지움 ▲2020 국제의약품경제성평가학회 아·태 컨퍼런스 ▲2021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Y) 올림피아드대회 ▲2022 미국전기전자학회(IEEE) 국제통신 학술대회 ▲2021 세계재활승마연맹 총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 등을 유치한 바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고 한류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서울이 국제회의 개최도시로서 선호도의 상승세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에서 보다 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각국의 건축양식과 설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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