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IPO…대세는 '4차 산업혁명'
로보티즈·카페24 IPO 흥행으로 관련기업 주목도 높아져
2018-10-22 06:00:00 2018-10-22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이 대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IoT(사물인터넷), 로봇,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안착하고 있어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로봇솔루션 기업인 로보티즈는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이 1043.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종공모가는 공모희망가(9200~1만1300원)를 훨씬 웃도는 1만4000원으로 책정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류와 의료 등에서 전문 서비스와 가사, 교육 등 개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석(오른쪽) 카페24 대표가 지난 1월 '카페24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페24(042000)는 상장 이후 공모가 두 배를 웃도는 주가 형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 1호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672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도 희망가 밴드(4만3000∼5만7000원) 최상단인 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월 상장후 7월에는 신고가(20만4600원)를 경신했다. 최근에는 공모가 두 배 수준인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을 앞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도 여럿이다. K-OTC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웹캐시는 기업용(B2B) 핀테크 전문기업이다. CMS솔루션 업체로 'SERP경리나라'로 유명하다. 지난 11일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하며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2000년대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금융IT 분야의 유력기업으로,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2011년 창업된 벤처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 관련 기술과 상표권을 갖고 있는 로봇 개발사로 유명하다.
 
이노메트리도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기차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 이노메트리는 엑스레이 검사장비업체다. 해외 전기차 전문기업에 전기차 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로보틱스(산업용로봇) ▲아모그린텍(나노소재) ▲페이게이트(핀테크) ▲머큐리(정보통신장비)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던 것처럼 4차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다만 4차산업혁명의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고 그 범위가 워낙 방대해, 업종과의 연관성 등을 따져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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