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74억 투입 '불암산힐링복합단지' 조성
1448.35㎡ 규모 '7천 나비정원'…서울도심 최초 곤충생태체험 학습장 탄생
2018-09-17 14:23:51 2018-09-17 14:23:5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노원구 불암산이 어린이·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바뀐다.
 
노원구는 중계동 노원자동차학원 뒤 불암산 자락에 총 74억여원을 들여 '불암산 힐링 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지 대표시설은 18일 개방하는 나비정원이다. 서울 도심의 최초 곤충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사계절 내내 산란부터 번데기 성충까지 나비 일생을 체계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총 사업비 41억7100만원이 들어갔으며 1448.35㎡ 규모로, 2층 높이 본 건물과 나비 먹이를 재배하는 1층짜리 재배온실 등 2개 시설로 이뤄졌다.
 
본 건물에는 곤충체험대, 시청각 교육실, 곤충학습관, 사육배양실, 나비온실 등이 있다. 온실에서는 1년 내내 살아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 호랑나비·제비나비 등 10여종 7000마리가 날아다닌다. 자연 채광을 위해 천정·외벽을 투명유리로 설계했으며, 천정은 여닫이창으로 돼있어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열어놓지만 그물로 된 나비방이 나비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최대한 자연에 가깝도록 후박나무·금목서 등 50종 식물을 심어놨다.
 
곤충체험대는 1층 로비에 있어 관람객이 들어오자마자 곤충을 만져볼 수 있다. 사육배양실은 산란부터 번데기까지 과정이 이뤄지는 장소로, 일반인은 애벌레가 식물을 갉아먹는 모습만을 볼 수 있고 교육생에 안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교육생은 부속 건물인 재배온실에서 애벌레·성충의 먹이를 볼 수도 있다.
 
노원구는 또 어르신·노약자·장애인·아이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불암산 무장애숲길을 연장한다. 오는 12월까지는 나비정원부터 전망대까지 200m 구간을 조성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총 3km의 숲길을 완성한다. 내년 6월까지는 심신 이완실, 검사실·온열실·족욕실을 갖춘 산림치유센터를 건립하고, 5000㎡ 면적의 철쭉동산을 조성한다.
 
기존에 있던 청소년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 '더불어 숲', 0~5세 어린이의 자연 체험 공간 '유아숲 체험장'에다가 내년 상반기까지 들어서는 시설들이 들어서면 불암산 힐링 복합단지가 사실상 완성된다는 게 노원구 설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힐링 시설은 아이가 생태를 체험하고 모험심·협동심을 기르는 장소이며, 어른이 몸·마음을 휴식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수락산에 서울 최초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영축산에 5.4km 길이 무장애숲길을 만드는 등 주변 4개산을 편하게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불암산 힐링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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