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싫은 이유는? 미혼 '잔소리'·기혼 '지출'
성인 54.3% '명절 스트레스 받아"…10명 중 3명 가족·친지와 다퉈
2018-09-11 09:05:01 2018-09-11 09:05: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추석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과반수였으며, 결혼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의 특징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92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답자 54.3%가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이유는 결혼여부에 따라 확연히 달랐다. 미혼은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33.5%,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으며,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19.8%), ‘친척과 비교될 것 같아서’(19.5%), ‘주위의 관심이 부담되어서’(19.3%), ‘내가 취업을 못해서 부모님이 위축될 것 같아서’(13%),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7.9%) 등이 뒤를 이었다.
 
기혼자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35.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처가, 시댁 식구들 대하기 부담스러워서’(14.6%),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12.6%), ‘귀성길이 너무 멀어서’(9.5%), ‘가족, 친지들과의 갈등 때문에’(7%),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6.7%) 등을 들었다.
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역시 결혼 여부에 따라 답변이 달랐다. 미혼은 ‘부모’(51.3%, 복수응답)를, 기혼은 ‘배우자’(40.3%)를 1위로 선택했다.
 
갈등은 다툼으로도 이어졌다. 성인남녀 10명 중 3명(33.3%)은 명절에 가족이나 친지와 다툰 경험이 있었다. 다툼의 원인은 ‘쓸데없이 참견하거나 잔소리해서’(57.6%, 복수응답), ‘피로가 쌓여 예민해져서’(23.6%), ‘집안일 분담 등이 불공평해서’(22.7%),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서’(19.7%),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아서’(15.2%), ‘편애, 차별 등을 당해서’(14.6%) 등이 있었다.
 
다툰 상대는 ‘부모’(41.1%,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형제, 자매’(36.9%), ‘배우자’(14.2%), ‘시누이 등 시댁 식구’(10.4%), ‘조부모’(6.8%) 등의 순이었다.
 
또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미혼은 단연 ‘결혼은 언제 하니’(30.7%, 복수응답)를 가장 꺼려했고, 다음으로는 ‘취업은 했니’(9.6%), ‘월급은 얼마야’(8.8%), ‘애인은 있니’(7.7%), ‘00이는 00하다던데’(6.8%) 등의 순서로 답했다.
 
기혼은 ‘앞으로 어떻게 살 계획이니’(13.4%,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월급은 얼마야’(12.6%), ‘아기는 언제 가질 계획이니’(10.9%), ‘모아 놓은 돈은 있니’(10.4%), ‘00이는 00하다던데’(10.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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