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올해 서울 지역 온열질환 신고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2일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폭염관련 구조활동 통계를 6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온열질환 환자 신고건수는 총 234건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5년 79건, 2016년 83건, 2017년 56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고건수 중 59명은 응급처치를 받았고, 나머지 17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신고건수가 32건(이송 환자 29명, 응급처치 3건)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 2일 서울의 기온은 37.9도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 소방재난본부도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조사기간 투입된 총 소방인력은 2만9248명, 동원차량은 1만600대, 취약지역 순찰횟수는 1만600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쪽방촌 등 취약지역 온도를 낮추기 위해 1일 1회 이상 소방용수를 뿌리고,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에는 쪽방촌 골목에서 폭염캠프를 운영해 얼음물을 제공하고 혈압체크를 지원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폭염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겠고, 다음주 목요일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열대야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111년만의 폭염으로 시민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온열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의 주민자치센터 또는 소방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약자 분들은 외출을 삼가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물과 식염수(소금)를 섭취해 몸속의 전해질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주민들이 수박 화채를 받기 위해 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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