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전기료 부담때문에 에어컨조차 켜지 못하는 공동주택 경비실에 미니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시는 6일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8개사, 태양광 모듈·인버터 제조사 2개사와 손잡고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 경비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폭염속에서도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어려운 공동주택 경비실에도 미니태양광 발전소 설치 보조금을 지원해 총 27개 경비실에 설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이달부터 공동주택 경비실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해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무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00세대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경비실 4500곳에 미니태양광을 무상 보급한다. 올해 1000곳 설치를 목표로 추진한다. 소요되는 재원 총 56억원은 보급업체의 제작·배송·인건비 재능 기부, 제조사의 자발적 원가 인하 공급, 에너지복지기금 등으로 마련하며 시는 일반 공동주택 세대에 지원하는 동일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공동주택 경비실의 면적은 대략 6평 내외로, 경비실 1곳에 설치하는 미니태양광 300W급 2기를 설치할 경우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최대 4시간 이상, 선풍기를 설치할 경우에는 하루 종일 가동하기에 충분하다. 6평형 벽걸이 에어컨 용량은 0.65kW(보급형 기준)로 300W급 태양광 2기를 설치하면 설치 각도 및 위치에 따른 발전 효율을 고려하더라도 약 60kWh를 생산해 하루 4시간 이상 가동 가능해 한낮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전기요금 걱정으로 냉방장치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경비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주택에 미니태양광 설치를 무상지원해 폭염 속 경비원들의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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