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박사급 연구인력 267명을 추가 육성한다.
교육부는 국내 대학원생들이 연구와 학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 장학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박사 양성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6일 발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박사 양성 사업은 전 학문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해 지원한다. 분야별 선발 인원은 인문사회 75명, 과학기술 기초 103명, 과학기술 응용 79명이다.
올해는 국내 60개 대학에서 총 1356명이 지원해 평균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박사과정은 최장 3년(2+1), 석·박사 통합과정(2+3)은 최장 5년까지 연간 최대 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선정 후에는 연차점검을 통해 연구·학업 계획의 진행 상황을 매년 점검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해 연구·학업 활동을 지원한다.
또 매년 글로벌 박사 펠로우즈(Global Ph.D Fellows) 학술대회를 개최해 사업 수혜자 간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에게는 국제공동연구를 비롯해 해외 학회 발표 등 해외 연구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지원은 학술논문과 취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평균 1.38건의 학술논문 중 과학논문인용지수를 나타내는 SCI급이 1.14건으로 나타났으며 SCI 논문 1편당 학술지별로 게재된 논문의 평균 피인용 횟수를 나타내는 IF(Impact Factor, 영향력지수) 값은 지난 2014년 이후 6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사업 대상자(257명, 전체 종료자의 63.6%)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졸업생의 91.3%가 취업에 성공하거나 박사 후 연구원으로 사회에 진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공계열 연구자 704명 중 198명(28.1%)이 특허를 출원해 2011년 2.1%보다 13배 이상 증가했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8년째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은 국내 대학원의 연구 기반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선정된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전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운대학교 대학원생들이 실험실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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