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요금할인 영향 지속…2분기 영업익 18% '감소'(상보)
2018-07-27 10:22:28 2018-07-27 10:22:28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통신요금 할인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7일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15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5% 줄어든 34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7.35% 늘어난 9143억원이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에서 선전했지만 요금할인의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사업의 매출이 줄었다. 지난 1분기부터 도입된 새 회계기준 K-IFRS의 영향도 있었지만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해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 
 
SK텔레콤 2분기 실적(단위:억원). 자료/SK텔레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2조 4978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지난해 9월15일부터 할인율이 20%에서 25%로 늘어난 영향이 이어졌다. 취약계층의 통신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도 영향을 미쳤다. 해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가족 결합 할인 혜택을 강화한 'T플랜' 요금제를 선보였다. 멤버십을 개편하고 렌탈 서비스도 출시했다.
 
미디어 사업은 성장세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 중인 인터넷(IP)TV의 매출은 3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가입자가 늘면서 유료 콘텐츠 이용 횟수도 증가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명을 기록했다. 옥수수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명이다.
 
SK플래닛은 영업손실폭을 줄였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SK플래닛은 2분기에 3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67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310억원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안 사업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최근 AI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해 연구 전담조직인 'AI 리서치센터' 진용을 완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4%, 배당금 총액은 706억916만원이다. 또 SK텔레콤은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대해 총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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